가곡면 갈대숲·금수산 단풍 등 장관
충북 단양군의 가곡면 갈대숲, 금수산 단풍, 영춘면 뚝방길, 적성면 이끼터널 등이 가을 여행지로 손꼽히고 있다.
15일 군에 따르면 가곡면 갈대숲은 10월 가을이면 흩날리는 갈대와 억새풀이 장관을 이룬다. 최근 이 갈대숲에서 추억을 남기려는 관광객들이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갈대밭은 주변에 흐르는 단양강의 풍광이 아름다워 드라마 촬영지로 유명하다. 갈대밭은 가곡면 덕천∼향산리에 이르는 10.8㎞ 구간이다. 인위적인 훼손이 거의 없어 자연 그대로의 운치를 느끼기에 제격이다.
갈대밭의 백미는 사평마을 인근 1.4㎞ 구간으로 갈대숲이 유난히 우거져 코발트 빛 가을 하늘과 어우러져 한 폭의 풍경화를 그리고 싶은 충동을 일으킨다. 각종 철새와 야생동물이 서식해 자연생태학습지로도 인기다. 산책로를 비롯해 오솔길, 포토존, 쉼터 등 다채로운 탐방시설도 갖췄다.
오는 26일에는 가곡면 사평리 갈대밭 일원에서 ‘시월의 어느 멋진 날 갈대밭의 향연’ 음악회가 열려 갈대숲에서 가을 밤 감동의 음악 선율을 선사한다.
‘가을 단풍이 비단을 수 놓은 것 같다’는 의미의 단양 금수산(해발 1016m)에선 오는 20일 제20회 금수산감골단풍축제가 열린다. 금수산 단풍 산행 코스는 상학 주차장∼남근석공원∼살개바위∼금수산 정상∼서팽이고개∼들뫼∼상학주차장 5.1㎞다. 정상부터 금수산 삼거리까지 능선을 따라 병풍처럼 펼쳐진 단양호반과 소백산의 절경을 한눈에 감상할 수 있다. 단풍 산행을 비롯한 감골단풍축제 육행시 짓기, 황금 감을 찾아라 등의 프로그램도 마련됐다.
금수산은 대한민국 100대 명산 중 하나다. 퇴계 이황이 단양군수로 있을 때 산의 아름다움이 비단에 수를 놓은 것 같다며 금수산으로 이름 지었다. 미녀가 누워 있는 형상이어서 미녀봉으로도 불린다.
영춘면 상리에 조성된 뚝방길은 단양호반을 따라 걸으며 가을의 정취를 만끽해 볼 수 있다. 영춘면 소재지 시작과 끝을 잇는 이 길은 수려한 단양호반을 따라 걸으면서 사랑을 고백하면 결혼까지 성공한다고 해서 사랑의 오작교로 통한다.
이끼터널은 과거 철길이 놓여 있던 곳에 새롭게 도로가 생기면서 철길의 흔적이 남아 있는 곳에 녹음이 가득한 초록 이끼가 장관을 이루며 탄식을 자아내게 한다. 국도 5호선을 따라 펼쳐진 이끼터널이 초록으로 물들어질 때 연인끼리 손을 맞잡고 이곳을 지나면 사랑이 결실을 맺는다는 동화 같은 이야기가 전해진다.
야경 명소인 수양개빛터널 비밀의 정원은 사랑의 고백, 영원한 사랑이란 꽃말을 지닌 5만 송이 LED 튤립과 일류미네이션이 어우러져 가을여행지로 제격이다. 이 외에도 이황과 두향의 스토리텔링 공원, 온달평강로맨스길 등도 가을 단풍 여행을 즐기기엔 안성맞춤이다.
단양=홍성헌 기자 adhong@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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