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색조 매력으로 여행자들의 발길을 사로잡는 ′동유럽′
동유럽은 지리적으로 동쪽에 있는 유럽 국가들과 발칸반도에 이르는 국가들을 부를 때 사용하는 단어다. 사진은 블레드 성 및 호수의 전경. (사진=자유투어 제공)
[OBS 트래블팀=김성해 기자] '동유럽'이란 단어는 흔히 동쪽에 있는 유럽 국가와 발칸반도에 이르는 지역 국가들을 부를 때 주로 사용한다.
하지만 '동유럽'이란 단어에는 서유럽과는 다른 문화를 가지고 있다는 의미도 담겨 있다. 오랜 시간 동안 유럽 전역을 지배했던 합스부르크 왕가의 문화 예술에 대한 관심이 높은 국가들을 동유럽이라고 부르기도 한다.
혹은 제2차 세계대전 후 사회주의 체제를 이행했던 국가들을 부를 때도 동유럽이라는 명칭을 사용한다. 때문에 동유럽 국가들은 자신들을 '동유럽'이라고 부르지 않고 '중유럽'이라고 부르는 경우가 많다.
내포된 의미가 많은 만큼 다양한 역사와 문화를 지니고 있는 동유럽에 해당되는 국가는 독일과 체코, 슬로바키아, 헝가리, 오스트리아, 폴란드, 그리고 발칸 반도의 크로아티아, 슬로베니아 등이 있다.
독일 로텐부르크를 상징하는 성 야콥 교회. (사진=자유투어 제공)
◇ 독일 성 야콥 교회
독일 바이에른주에 자리하고 있는 고딕 양식의 성 야콥 교회는 로텐부르크를 상징하는 건물이다. 1331년에 건축을 시작했으나 완공되기까지는 190년이란 시간이 걸렸다.
교회는 가치를 환산할 수 없는 많은 예술 작품들을 소장하고 있다. 그 중 독일 최고의 조각가라고 칭송받는 틸만 리멘슈나이더의 성혈 제단인 ‘최후의 만찬’이란 조각은 보는 이들의 감탄을 자아낸다.
교회에는 틸만 리멘 슈나이더의 조각 등 가치를 환산할 수 없는 예술품들이 많이 있다. (사진=자유투어 제공)
1505년에 조각된 이 작품은 각 인물들을 섬세하게 묘사한 것만으로도 뛰어나지만, 두 천사가 받치고 있는 금박의 십자가에 예수의 피가 들어갔다고 전해지는 수정이 박혀 있어 더욱 주목을 받고 있다.
또 겟세마네에서 예수가 기도하는 장면도 재현해 놓았는데, 거칠고 소박하면서 정감 가는 인물들과 예수의 시선 위쪽에 하나님을 묘사해 둔 것이 눈길을 끈다.
이 밖에도 교회는 프란체스코 제단 등 15세기의 여러 제단과 5,500개의 파이프로 된 오르간 등을 내부에 갖추고 있다.
9세기 건립 후 지금까지 통치의 중심으로 자리 잡고 있는 프라하 성. (사진=자유투어 제공)
◇ 체코 프라하 성
체코를 대표하는 상징물 프라하 성은 9세기 경 처음 건립된 이후 지금까지 통치의 중심으로 자리 잡고 있다. 프라하 서쪽 흐라드찬스케 언덕에 위치한 성은 프라하 시내 전체를 조망할 수 있다.
카를 4세가 집권하던 14세기 때는 프라하 성에 대한 공사가 대대적으로 이루어졌다. 1541년 대화재 이후 다시 개축 과정을 거쳤다. 프라하 성은 합스부르크가의 성으로사용되기도 했다.
지금은 제2정원과 면한 부분 한쪽이 대통령의 집무실로 사용되고 있다. 프라하뿐만 아니라 체코와 유럽에서도 손꼽히는 명소이며, 특히 성의 아름다운 야경을 보기 위한 세계 각지의 관광객들이 끊이질 않는 곳이다.
슬로바키아 국경지대에 걸쳐있는 알프스 산맥 중 하나인 타트라. (사진=자유투어 제공)
◇ 슬로바키아 타트라
폴란드와 슬로바키아 국경지대에 걸쳐있는 알프스 산맥 중 하나인 타트라. 서부 타트라와 하이 타트라, 비엘스키에 타트라가 비슷한 맥락이며 하이 타트라와 비엘스키에 타트라는 동부 타트라로 묶을 수도 있다.
2663m로 가장 높으면서도 일반인들에게 잘 알려져 있는 곳은 바로 하이 타트라다. 이곳의 최고봉은 해발 2655m에 달한다.
1949년 국립공원으로 지정된 타트라스 국립공원은 슬로바키아에서 가장 오랜 시간의 역사를 갖고 있다. 공원의 총 면적은 741㎢인데, 이는 서부와 하이 타트라의 슬로바키아 지역과 비엘스키 타트라 전 지역을 포함한 총합이다.
헝가리의 부다 왕국은 현지의 역사가 잘 보존된 대규모 박물관의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사진=자유투어 제공)
◇ 헝가리 부다 왕국
부다 왕국은 13세기 몽고 침입 이후 방어를 위해 높이 솟아있는 부다 언덕에 최초로 세운 건물이다. 당시에는 네오 바르크 양식의 왕궁으로 지어졌으며 17세기에는 합스부르크의 마리아 테레지아가 현재의 크기로 개축했다.
지금은 헝가리의 역사가 잘 보존된 대규모 박물관 역할을 담당하고 있으며, 박물관은 노동운동 박물관과 국립 미술관, 역사박물관 등으로 구성되어 있다.
13세기 건축된 왕궁은 오랜 시간이 흘러왔지만 여전히 웅장한 그 모습이 강 건너에 위치한 페스트 지구에서도 확연히 드러난다.
또한 왕궁은 국회의사당과 함께 부다페스트의 역사를 상징하는 건축물로 자리 잡고 있으며 인근 곳곳에는 작은 음악회가 열리며, 가난한 헝가리 화가들의 작업실로 애용되고 있는 추세다.
슈테판 성당은 오스트리아 빈의 상징이자 현지 최고의 고딕 성당이다. (사진=자유투어 제공)
◇ 오스트리아 슈테판 성당
오스트리아 빈의 상징인 슈테판 성당은 12세기에 세워진 현지 최고의 고딕 성당이다. 성당을 보고 있으면 오랜 세월을 거친 굴곡 깊은 빈의 역사를 느낄 수 있다.
슈테판 성당은 세계에서 세 번째로 높은 137m의 첨탑 슈테플과 23만 개의 벽돌로 지었다는 사실 등이 널리 알려져 있다.
정문을 감싸고 있는 전면부는 13세기 로마네스크 양식으로 지어졌으며 높은 뾰족탑과 현란한 스테인드글라스는 고딕 양식, 주 제단은 바로크 양식으로 건축됐다.
음악의 신동으로 알려진 모차르트의 화려한 결혼식과 초라한 장례식이 슈테판 성당에서 거행되기도 했다.
폴란드 오시비엥침을 독일어로 읽으면 아우슈비츠인데, 이곳에 위치한 아우슈비츠 박물관은 과거 강제 수용소였다. (사진=자유투어 제공)
◇ 폴란드 아우슈비츠 박물관
폴란드 오시비엥침에 위치한 아우슈비츠 박물관은 과거 나치 독일이 유태인을 학살하기 위해 만들었던 아우슈비츠 강제 수용소다. 바르샤바에서 약 300km, 크라쿠프에서 서쪽으로 약 70km 떨어진 곳에 자리하고 있다.
당시 나치가 세운 강제 수용소 중 최대 규모의 수용소였다. 이곳에서 처형됐던 사람들은 유대인과 로마인, 옛 소련군 포로, 정신질환을 가진 장애인, 동성애자, 기타 나치즘에 반대하는 자들이었다.
현재는 희생자들을 위해 박물관과 전시관으로 꾸며져 있다. 지난 1947년에 세워진 이 박물관은 1979년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지정됐다.
크로아티아에서 가장 아름답기로 소문난 플리트비체 국립공원. (사진=자유투어 제공)
◇ 크로아티아 플리트비체 국립공원
크로아티아 국립공원 중 가장 아름다운 곳으로 알려진 플리트비체 국립공원.
너도밤나무와 전나무, 삼나무 등이 빽빽하게 자라난 짙은 숲 사이로 가지각색의 호수와 계곡, 폭포가 조화를 이루며 원시림의 풍경을 그려내는 곳이다. 플리트비체 공원의 명소로는 수많은 폭포로 연결되는 16개의 호수를 꼽을 수 있다.
아름다운 풍경을 자랑하는 국립공원은 지난 1979년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됐다. 이후 청정 지역 보존을 위해 내부의 모든 인도교와 쓰레기통, 안내표지판 등을 나무로 만들었다. 또한 수영과 취사, 채집, 낚시, 애완동물 출입 등을 금지시키고 있다.
카르스트 동굴인 포스토이나 동굴은 슬로베니아에서 가장 긴 동굴로 꼽힌다. (사진=자유투어 제공)
◇ 슬로베니아 포스토이나 동굴
슬로베니아의 포스토이나 근처에 위치한 포스토이나 동굴은 카르스트 동굴계에 속한다. 2만570m 길이의 동굴은 슬로베니아에서 가장 긴 동굴로 꼽히는 관광 명소다.
포스토이나 동굴은 피브카 강의 유수 작용에 의해 생성됐다. 또한 세계에서 가장 큰 혈거도롱뇽인 올름(동굴 도롱뇽 붙이)이 서식하고 있는 장소이기도 하다. 동굴을 통과하는 관광노선에 올름이 서식하는 웅덩이가 포함되어 있다.
때문에 전 세계에서 유일하게 이곳에서만 올름을 직접 볼 수 있으니 참고하자.
(취재협조=자유투어)
김성해 기자
Copyright ⓒ OBS 뉴스
출처)에어진 소식지
'여행, 항공, 숙박 > 해외여행' 카테고리의 다른 글
세부로 떠나는 ′힐링여행′…취향에 맞는 리조트로 완벽하게 (0) | 2018.12.26 |
---|---|
보라카이의 황홀한 석양과 만나다, ′세일링 보트′ (0) | 2018.12.26 |
각양각색의 매력을 품은 명소가 곳곳에...겨울 왕국 ′스위스′ (0) | 2018.12.24 |
′북극 한파′ 피해 떠나는 따듯한 여행지 BEST4 (0) | 2018.12.24 |
아프리카 최대의 코끼리 서식지 ′초베 국립공원′ (0) | 2018.12.24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