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바를 소재로 삼은 영화나 드라마에 꼭 등장하는 말레꼰은 아바나의 얼굴과도 같은 곳이다. (사진=여행꾼 제공)
[OBS 트래블팀=이인영 기자] 카리브해의 낭만을 담은 쿠바는 지구상에 얼마 남지 않은 공산국가로 마치 시간이 정지된 듯 오묘한 분위기가 인상적인 곳이다.
거리 곳곳이 음악과 예술로 가득하며 일 년 내내 날씨도 온화해 일상에 지친 몸과 마음을 달래기에 더할 나위 없이 좋다.
색다른 장소에서 잊지 못할 여행의 추억을 만들고 싶다면 중남미로 떠나보는 것은 어떨까. 도시 별로 특색이 분명하니 자세히 알아보고 취향이 맞는 곳으로 향하면 된다.
빈티지한 매력을 간직한 5~60년대 식의 올드카가 아바나 거리를 활보하고 있다. (사진=여행꾼 제공)
◇ 아바나
쿠바 여행의 중심인 수도 아바나(하바나)는 작가 헤밍웨이가 너무 사랑한 나머지 무려 7년을 거주했던 곳이다. 도시 곳곳이 헤밍웨이의 흔적으로 가득 차 있으며 그가 살았던 집과 호텔, 단골 선술집 '보데기타 델 메디오', 오비스포 거리 등이 유명 관광지로 꼽힌다.
아바나 남쪽 12㎞ 떨어진 곳에는 헤밍웨이가 생전에 살았던 집을 박물관으로 만든 헤밍웨이 박물관이 있다. 직접 내부를 관람할 수는 없고 창문을 통해 봐야 하지만 박물관에 있는 조그만 언덕의 북쪽에서 아바나 시내의 전경을 한눈에 감상할 수 있다.
쿠바 공화국은 1898년 스페인으로부터 해방됐고 1902년 미국으로부터 독립됐는데 아바나는 과거 스페인 정복자들이 쿠바에서 가장 마지막으로 세운 도시다.
아바나 혁명 박물관에는 쿠바에 끌려온 아프리카 노예의 역사부터 1868년 스페인에 대항하여 일어난 독립투쟁, 1950년 쿠바혁명 등 다양한 전시물들이 있다. (사진=여행꾼 제공)
아바나 시내에서는 식민지 요새인 레알 푸에르사를 포함해 쿠바의 권력을 상징하는 왕립 아르마스 광장, 성 크리스토발 대성당, 혁명 기념탑 등을 볼 수 있다.
트리니다드 근교에 위치한 앙꼰 해변에서 여유로운 휴식을 취해보자. (사진=여행꾼 제공)
◇ 트리니다드
쿠바의 중앙 남부 해안에 위치한 트리니다드는 스페인이 쿠바를 점령했을 당시 건설됐다. 도시 전체가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될 만큼 오랜 역사를 그대로 간직하고 있으며 이곳에선 옛 스페인 양식의 건물을 만날 수 있다.
연한 파스텔톤으로 칠해진 건물과 어우러진 오래된 돌길을 천천히 걸으며 트리니다드를 감상해보자.
산타클라라는 혁명의 아이콘, 체 게바라의 도시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사진=여행꾼 제공)
◇ 산타클라라
쿠바의 독립 영웅 체 게바라의 영혼이 살아있는 곳, 바로 산타클라라다. 아직까지 마차를 타고 다니며 낡은 건물들이 가득하지만 체 게바라와 혁명사상을 기리는 사람들의 마음만큼은 오픈돼 있다. 꼭 방문해야 할 관광 명소로는 체 게바라 기념관, 비달 공원, 열차 견적지 등이 있다.
한편 여행꾼 관계자는 "중미는 뜨거운 태양과 시원한 카리브해 그리고 역사 유적지와 다양한 액티비티가 넘쳐나는 여행객들의 휴식처"라면서 "다양한 중미 여행지 중에서도 쿠바는 배낭여행 코스에서 절대 빠지지 않는 곳으로 로맨틱한 추억을 쌓을 수 있다"고 전했다.
(취재협조=여행꾼)
이인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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