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혜의 자연을 고스란히 간직하고 있는 '달랏'은 연중 기온 18~23℃ 정도의 쾌적한 날씨를 자랑한다. (사진=플리커 제공)
[OBS 트래블팀=이인영 기자] 최근 소도시 여행이 트렌드로 급부상하고 있다. 조용한 분위기에서 현지 특유의 느낌을 제대로 즐길 수 있다는 것이 바로 그 이유다.
우리나라 여행객들에게 특히 인기가 높은 베트남. 그중에서도 소도시 여행지로 핫하게 떠오른 '달랏'은 해발고도 1400~1500m의 람비엔 고원지대에 자리한 고산도시다. 베트남의 여타 도시와는 다르게 무척이나 선선하며 영원한 봄의 도시라는 애칭과 함께 베트남 국민들이 사랑하는 여행지로도 손꼽힌다.
과거 베트남이 프랑스 식민통치를 받던 시절, 달랏은 프랑스인들의 휴양지로 개발됐다. 폭포, 계곡, 동굴 등 아름다운 자연을 배경으로 프랑스 풍 건물이 어우러진 모습이 미니 파리라고 불릴 정도로 그야말로 한 폭의 그림같이 낭만적인 도시다.
달랏의 랜드마크인 '달랏 기차역'은 과거 프랑스 식민 지배를 받던 시절 건축된 것으로 오랜 역사를 간직하고 있다. (사진=플리커 제공)
◇ 달랏 기차역
아르데코 건축 양식이 돋보이는 이 기차역은 과거 달랏이 프랑스 식민 지배를 받던 시절 건축됐다. 제작하는데 무려 6년이라는 시간이 걸렸을 만큼 고풍스러운 분위기가 인상적이다.
기차역 입구의 세 지붕은 달랏의 상징적인 랑비앙(LangBiang) 산의 세 봉우리를 상징한다. 철로에는 오랜 역사가 느껴지는 기차가 선로에 멈춰 서있다. 빈티지하고 아기자기한 스타일의 건축물들로 인해 베트남 신혼부부의 촬영 장소로도 인기가 높다.
크레이지 하우스를 건축한 당 비엣 야는 이 건물을 어떤 건축 양식도 따르지 않은 비정형적 공간이라고 설명했다. (사진=플리커 제공)
◇ 크레이지 하우스
촛농이 너저분하게 흘러내린 듯한 외관과 동굴 같은 실내, 거미줄 같은 장식과 기괴한 동물 형상의 미스터리한 장식품들. 마치 놀이동산의 유령의 성을 연상시킨다.
크레이지 하우스는 전통적인 건축 방식에서 탈피한 자유분방한 구조에 공간과 공간이 정글처럼 엉켜져 있다. 과거에는 기이한 형상을 하고 있다 하여 없어질 뻔했으나 현재는 건축물로의 가치를 인정받으며 달랏을 대표하는 건축물 중 하나가 됐다.
이 독특한 구조의 크레이지 하우스를 지어 ‘베트남의 가우디’라는 별명을 얻은 당 비엣 야(Dang Viet Nga)는 모스크바 대학에서 건축학을 전공한 건축가로 베트남 호찌민 시절 최후의 총리를 지낸 트롱 친의 딸이다. 1층은 갤러리로 꾸며져 있으며 실내의 작은방들은 게스트하우스로 운영되고 있다.
랑비앙 산에서 내려다본 달랏의 전경. 평화로우면서도 고요한 분위기가 인상적이다. (사진=플리커 제공)
◇ 랑비앙 산
달랏 시내에서 약 12㎞ 정도 떨어져 있으며 해발 2167m로 달랏의 시내와 계곡을 조망할 수 있어 달랏의 지붕이라고도 불린다. 달랏 어느 곳에서도 볼 수 있는 산으로 화산 폭발로 인해 형성된 다섯 개의 봉우리는 하나하나 사연이 깃들여 있다.
이곳 랑비앙 산에는 랑이라는 청년과 비앙이라는 처녀의 동상이 있는데, 이들은 베트남판 '로미오와 줄리엣'으로 애절한 사랑의 전설을 가지고 있다.
이 외에도 수언흐엉 호수, 사랑의 골짜기, 응웬 왕조 바오다이 황제의 여름 별장, 폭포 등이 관광명소로 유명하다.
(취재협조=땡처리닷컴)
이인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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