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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항공, 숙박/해외여행

해와 바다를 벗 삼아 걷다...고성 ′해파랑길′

by newly everyday 2019. 7. 26.

 

금수강산이 아름다운 우리나라 자연을 배경으로 걷기 여행을 떠나보자. (사진=웹투어 제공)

 

[OBS 트래블팀=이인영 기자] 머리가 복잡할 땐 가만히 앉아서 고민하기보다는 가볍게 산책하며 털어내는 것이 나을 때가 있다. 번잡한 일상에서 벗어나 여유를 되찾고 싶다면 고성 '해파랑길' 걷기 여행을 떠나보는 게 어떨까.

 

'떠오르는 해와 푸른 바다를 길동무 삼아 걷는다'라는 뜻을 지닌 고성 해파랑길은 부산 오륙도 해맞이 공원을 시작으로 고성 통일 전망대에 이르는 길이다. 10개 구간 50개 코스로 총 거리는 770km에 달한다.

 

그중 동해를 따라 걷는 길은 편안한 숲길과 화려한 기암절벽이 조화를 이루고 있어 힐링 여행에 더할 나위 없이 완벽하다.

 

웹투어 국내여행팀 담당자는 "당일치기로 가볍게 떠날 수 있는 고성 해파랑길 여행이 색다른 힐링을 꿈꾸는 여행객들 사이에서 뜨거운 호응을 얻고 있다"면서 "단 트레킹 시 발의 피로와 부상을 예방할 수 있는 등산화와 모자 및 선글라스, 야외에서 제공되는 식사를 위한 돗자리는 미리 준비하는 것이 좋다"고 전했다.

 


영화 '동주'에 등장한 왕곡마을은 해안에서 내륙으로 약 1.5km 떨어진 거리에 위치하고 있다. (사진=고성군청 제공)

 

◇ '삼포해수욕장~왕곡마을' 해파랑길 47코스 힐링여행

고성 구간에 속하는 해파랑길 47코스는 전통 민속마을과 호수길, 해안길 등 다양한 볼거리가 많은 코스다. 총 길이 9.7km로 대략 3시간 30분 정도가 소요되는 길로 쉬운 코스에 속한다.

 

트레킹 도착 지점인 왕곡마을은 조선 후기의 한옥 건축을 보여주는 전통 마을로 영화 '동주'의 촬영지로 더욱 유명해졌다. 19세기 전후에 건립된 북방식 전통 한옥과 초가집 군락이 원형을 유지한 채 잘 보존돼 있으며 그 가치를 인정받아 2000년 1월 국가 민속문화재 제235호로 지정됐다.


여기에 전통의상 체험, 디딜 방아, 고누와 윷놀이 같은 전통놀이 등 민속 체험을 즐길 수 있어 더욱 특별하다.

 


붉은 석양이 지는 고성 해파랑길에선 보다 낭만적인 여행을 꾸밀 수 있다. (사진=고성군청 제공)

 

◇ '거진항~화진포' 해파랑길 49코스 안보여행

해파랑길 49코스는 거진항에서 출발해 김일성 별장, 금강산 콘도를 지나 통일전망대 출입 신고서에 이르는 12.3km의 걷기 길이다. 산과 호수, 바다를 모두 걷는 구간으로 고성의 지리적, 역사적 특성을 한 번에 느낄 수 있다.

 


해양 박물관 내부 모습. 3층에는 휴게시설이 있어 화진포 일대와 동해바다의 풍경을 감상할 수 있다. (사진=한국관광공사 제공)

 

이번 여행의 가장 큰 특징은 트레킹을 비롯해 화진포 해양 박물관과 역사 안보 전시관을 모두 둘러볼 수 있다는 점이다. 화진포 해양 박물관은 해변 끝자락에 위치한 배 모양의 독특한 건물로 세계적으로 희귀한 패류와 어류전시관이 갖춰져 있다.

 

화진포 역사안보 전시관은 울창한 소나무 숲과 넓은 호수, 명사십리와 청정바다가 한데 어우러진 빼어난 자연경관을 자랑하는 곳이다. 이곳에선 김일성 별장으로 불리는 화진포의 성, 이승만 초대 대통령 별장 그리고 이기붕 별장을 모두 관람할 수 있다.

 

(취재협조=웹투어)

 

이인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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