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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미 대륙 끝에서 만나는 ′티에라 델 푸에고′

by newly everyday 2019. 1. 8.
남미 대륙 끝에서 만나는 ′티에라 델 푸에고′

[OBS 트래블팀=장효진 기자] 우수아이아는 아르헨티나 티에라 델 푸에고 주의 주도이자 남아메리카 대륙 남쪽 끝에 자리한 곳으로 조용하면서도 곳곳에 아름다운 풍경이 가득해 눈을 즐겁게 만드는 여행지다.


눈 덮인 산과 폭포 그리고 침엽수가 어우러진 인상적인 풍경을 간직한 우수아이아는 대서양과 태평양을 잇는 비글 해협에 위치한 탓에 남극 항로의 기점이자 해상 교통의 요지이기도 하다.


'남미의 땅끝' 우수아이아 여행에서 반드시 방문해야 하는 대표 명소를 하나 꼽자면 바로 '티에라 델 푸에고'다.



아르헨티나의 유일한 해안 국립공원 '티에라 델 푸에고'.(사진=오지투어 제공)


스페인의 항해자이자 마젤란 해협의 발견자인 마젤란은 이곳의 원주민들이 횃불을 들고 있는 모습을 보고 '불의 땅'이라는 뜻의 '티에라 델 푸에고'라는 이름을 붙였다.


티에라 델 푸에고 국립공원은 아르헨티나의 유일한 해안 국립공원으로 아르헨티나 우수아이아에서 약 12㎞ 정도 떨어진 곳에 위치하고 있다.



바다에서 가까운 데다 서풍이 불어 한여름에도 온도가 10℃ 이상 올라가는 일이 거의 없다. (사진=오지투어 제공)


바다에서 가깝고 서풍이 불기 때문에 한여름에도 온도가 10℃ 이상 올라가는 일이 거의 없어 아르메리아와 디들디, 이끼류 등 보기 드문 희귀한 식물들을 손쉽게 찾아볼 수 있다.


특히 해발 3,000m의 화강암 봉우리를 뒤덮은 만년설과 빙하는 태초 지구의 모습을 연상시킬만큼 웅장한 자태를 뽐낸다.


난방용 목재를 실어 나르던 열차로 1994년 관광 상품으로 재개발돼 하루 20회 운행 중이다. (사진=오지투어 제공)


티에라 델 푸에고 국립공원을 보다 편안하게 자세히 둘러볼 수 있는 방법은 바로 국립공원 내 관광 열차를 이용하는 것이다. 100여 년 전 우수아이아 교도소로 난방용 목재를 실어 나르던 열차는 지난 1949년 지진으로 운행이 중단됐지만 1994년 관광 상품으로 재개발돼 현재는 하루 20회를 운항하고 있다.


화재 위험으로 인해 목재대신 액체연료를 사용하지만 '빠앙'하고 울리며 증기를 내뿜는 기차의 모습만큼은 그때와 크게 다르지 않다.


주위를 둘러보기 좋게 천천히 내달리는 기차. 기차 안에서 창밖의 경치를 바라보고 있노라면 마음이 절로 평온해진다.



그루터기와 들판이 눈 앞에 펼쳐진다. (사진=오지투어 제공)


기차는 마카레나 폭포가 있는 마카레나에서 잠시 정차한다. 주위를 둘러볼 수 있는 시간이 제공되지만 밖에는 거센 바람이 몰아치니 옷을 단단히 챙겨입고 나가야 한다.


잠시 폭포를 둘러본 후 기차에 탑승하면 바짝 마른 그루터기와 들판, 그리고 무성한 숲이 모습을 드러낸다. 남미 대륙의 끝에 위치하고 있는 티에라 델 푸에고가 간직하고 있는 대자연이 그동안 느낄 수 없었던 잔잔한 감동으로 다가오는 순간이다.


(취재협조=오지투어)


장효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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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에어진 소식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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