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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위스 - 융프라우의 바람을 가르며 설원을 달리다

by newly everyday 2018. 12. 10.


스위스 융프라우의 바람을 가르며 설원을 달리다



사계절 중에서도 특히 겨울에 아름다운 스위스. (사진=월디스투어 제공)

  

[OBS 트래블팀=장효진 기자] 냉랭하고도 차가운 기운이 겨울을 감싸지만 차곡차곡 쌓인 눈이 어느새 온 세상을 하얗게 밝히면 겨울스포츠의 꽃인 스키를 즐기는 마니아들의 세상이 된다. 주변 산과 계곡까지 온통 자연 눈으로 뒤덮인 은빛 설원 속에서의 활강을 원하는 스키어들은 자연을 그대로 느낄 수 있는 알프스의 매력에 점점 빠져들게 된다.


새하얀 눈으로 뒤덮여 설국 그 자체인 융프라우(사진=스위스정부관광청 제공)


하얗다 못해 푸른빛을 내는 설원이 강렬한 햇살을 받아 눈부시다. 젖소들이 뛰놀던 푸른 초원도 마을과 산등성이도 모두 순백의 눈으로 뒤덮인 세상이니 설국이 따로 없다. 알프스 산속 마을의 이런 설경은 이듬해 5월까지 계속된다.

겨울 스키의 천국인 스위스 융프라우는 스키어들의 동경 대상이다. 파우더 스노우(powder snow, 잘 뭉쳐지거나 얼어붙지 않는 눈)에 자연 상태 그대로인 213km의 다운힐(down hill) 슬로프는 활강의 맛을 제대로 느끼게 해주기 때문이다.


설원을 질주하는 스키 마니아(사진=스위스정부관광청 제공)


산악이 온통 스키장이라 마음 내키는 곳에서 질주하면 그만이다. 때문에 국내 스키장처럼 리프트를 타기 위해 긴 줄을 서야 하는 일도 더군다나 없다.

융프라우 스키는 크게 그린델발트-피르스트, 클라이네 샤이덱-멘리휀, 쉴트호른 지역으로 나뉜다. 상급자가 아니라면 중급 이하의 스키어들이 원만하게 탈 수 있는 하늘 아래 첫(first) 동네인 피르스트(2168m)를 추천한다. 그린델발트(해발 1034m)에서 10여분 거리에 위치한 피르스트 곤돌라역에서 25분 정도 올라야 닿는 곳이다.

피르스트에 오르는 리프트에 앉으면 베터호른, 아이거 등의 암봉과 알프스의 그림 같은 산악과 만년설이 파노라마로 펼쳐진다. 그 아래에선 스키어와 스노우 보더들이 은빛 설원을 자유롭게 질주하듯 활강하기도 하고 공중으로 날아올라 곡예를 선보이기도 한다.

피르스트는 광대한 설원 속에 부드러운 경사를 지녔기에 가족 스키어에게도 무난하다. 부모를 따라 스키를 배우러 온 어린 아이는 물론 희끗희끗한 백발을 휘날리는 노인들까지 나이를 불문한 스키 마니아들이 북적거린다.

휴식 차 스키장 근처의 음식점에 앉아 담소를 주고받는 사람들의 손에 들린 머그컵에서는 커피의 진한 향기가 물씬 풍긴다.


(취재협조=월디스투어)
장효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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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에어진 소식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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