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미여행 중 페루 푸노에서 만난 상상속의 원주민
[OBS 트래블팀=김성해 기자] 티티카카 호수의 도시 푸노는 페루 남부 지역과 안데스 산맥 중앙에 위치하고 있다. 과거 잉카제국시대의 푸노는 천신이 강림한 땅이라며 중요한 역할을 감당해왔다. 하지만 스페인 군사들의 점령 후 모든 것을 잃게 된 비운의 땅이기도 하다.
당시 이 곳의 원주민들은 산 속으로 도망가거나 많은 인원이 흩어졌다. 때문에 오늘날 이곳에는 인디오들의 비율이 높은 편이다.
'토토라'라는 갈대로 만든 토토라 배. (사진=오지투어 제공)
◇ 우로스 섬
크고 작은 섬 40여 개로 구성된 우로스 섬은 '토토라'라는 갈대를 겹쳐 쌓은 떠 있는 섬이다. 잉카 제국의 침입을 피해 호수로 들어간 우로스 부족이 사는 이 곳은 다양한 볼거리가 존재한다.
관광객들을 위해 운영하는 동력선을 타고 갈대가 무성한 수로를 30분 정도 지나면 섬 한가운데에 도착한다. 관광객들은 섬 주민들의 환영을 받으며 배를 만드는 과정도 견학하고 '우로스 섬의 바나나'라고 불리는 갈대 줄기도 직접 맛볼 수 있다.
일각에서는 섬의 원주민들을 향해 '지나치게 상업화됐다'라는 평이 나오고 있지만 이는 섬의 특성, 족장의 성격에 따라 차이점이 발생하는 것으로 볼 수 있다. 단 상상속의 순수한 원주민을 만나겠다는 기대만 버린다면 독특한 삶의 방식을 경험하고 즐기기에는 충분하다.
페루 남부 지역과 안데스 산맥 중앙에 위치한 푸노. (사진=오지투어 제공)
◇ 타킬레 섬
푸노에서 동쪽으로 약 45km 떨어진 곳에 위치한 이 섬은 케추아어를 쓰는 원주민들이 살고 있는 곳이다. 또 인근의 다른 지역보다 기온이 높아 독특한 방식으로 소와 양을 기른다.
또한 타킬레 섬은 뜨개질하는 남자들로 유명하며 모든 남자들은 모자를 쓰고 다닌다. 모자의무늬와 색에 따라 미혼과 기혼을 구분 지을 수 있으며 그 속에 담긴 의미도 파악할 수 있다.
총각은 밑은 빨간 계열 무늬로 된 흰색 모자를, 유부남은 전체가 빨간 무늬의 모자를 쓴다. 재미있는 사실은 미혼남이 결혼할 즈음에는 스스로 이 빨간 무늬의 모자를 손수 뜨개질해서 준비해야 한다는 점이다.
한편 우로스 섬과 타킬레 섬은 관광 시 주의해야 할 사항이 있다.
오지투어 관계자는 "두 섬은 고산지역과 호수라는 지형적 위치로 인해 추울 수 있으므로 외투를 챙기는 것이 좋으며 이동시에는 가급적 천천히 걷는 것이 좋다"면서 "타킬레 섬을 오고 가는 동안 멀미가 있을 수 있으니 멀미약은 사전에 준비해야 하며, 보트로 이동할 때는 보트가 흔들릴 수 있으니 보트 밖으로 몸을 내미는 등 위험 행동을 삼가해야 한다"고 전했다.
출처)에어진 소식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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