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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 정보통신/AI_머신런닝

AI가 그린 초상화, 5억원에 팔렸다

by newly everyday 2018. 11. 2.

AI가 그린 초상화, 5억원에 팔렸다


인공지능 화가 ‘오비어스’
뉴욕 크리스티 경매서 낙찰
앤디 워홀 작품보다 비싸게 팔려 

인공지능 화가 ‘오비어스’가 그린 초상화 에드몽 드 벨라미. 크리스티 경매소 제공

인공지능 화가 ‘오비어스’가 그린 초상화 에드몽 드 벨라미. 크리스티 경매소 제공


‘인공지능(AI) 화가가 그린 그림이 경매에서 5억원에 낙찰됐다. 함께 경매에 나온 미국 팝 아트계 거장 앤디 워홀의 작품 낙찰가 8500만원보다 약 6배나 높은 금액이어서 예술계에 신선한 충격을 주고 있다.

<뉴욕타임스> 등 주요 외신들은 15일 인공지능 화가 ‘오비어스’가 그린 초상화 ‘에드몽 드 벨라미’가 세계 3대 경매사인 크리스티에서 43만2500달러에 낙찰됐다고 보도했다. 인공지능이 만든 예술품이 경매에 나와 판매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크리스티는 당초 이 그림의 낙찰가를 1만달러(약 1140만원) 수준으로 예상했지만, 이보다 40배 이상 비싼 가격에 팔렸다. 또 이날 경매에 함께 출품된 앤디 워홀의 작품 낙찰가 7만5000달러 보다 훨씬 높은 금액에 판매된 것이다. 전화로 입찰에 참여한 익명의 인물이 그림을 낙찰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프랑스의 젊은 연구자들이 개발한 오비어스는 14~20세기 화가들이 그린 초상화 1만5000여점을 학습해 새로운 그림을 그려낼 수 있도록 만든 프로그램이다.

이날 낙찰된 초상화 속 인물 에드몽 드 벨라미는 가상의 존재이다. 풍채가 있는 한 남자의 얼굴과 상반신을 흐릿한 형태로 묘사해 더 매혹적인 느낌이 든다고 <아에프페>(AFP) 통신은 평가했다. 이 작품에는 화가의 낙관 대신 그림 제작에 쓰인 알고리즘이 적혀있다. 오비어스는 이 작품 외에도 10개의 초상화를 더 그린 것으로 전해졌다.

<뉴욕타임스>는 “이 작품은 인공지능 예술의 시작에 불과하다. 부자들에게만 주어졌던 예술 작품 의뢰 특권이 일반 대중에게까지 확대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하지만 예술계 전문가들은 알고리즘이 예술이 될 수 있는지, 저작권 문제는 어떻게 할지 등에 대한 의구심을 제기하고 있다.

옥기원 기자 ok@hani.co.kr


출처)한겨레 신문


원문보기: 
http://www.hani.co.kr/arti/international/international_general/867614.html#csidxd6cf03ff3bb6450a91670201f8b7d6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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