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고요수목원의 핑크뮬리
때늦은 더위를 가시는 비가 전국을 적시고 한층 선연한 가을 날씨가 성큼 다가왔다. 짧은 주말여행이나 가족 여행을 떠나는 국내 여행객이 늘고 있는 가운데, 아름답지만 늘 짧게 느껴져 아쉬움이 남는 계절인 가을 정취를 만끽할 수 있는 국내 여행지를 추천한다.
◇노란 단풍 천국 홍천 은행나무 숲
강원도 홍천군에 위치한 이 특별한 숲은 개인 소유이던 은행나무 2천여 그루가 이뤄낸 국내 최대 규모의 은행나무 숲으로, 사유지이지만 황홀한 풍경에 방문한 사람들 사이에 입소문이 돌면서 꼭 들러봐야 할 가을 여행지로 알려지기 시작했다. 숲을 조성한 주인은 가을에만 허락된 아름다운 풍경을 더 많은 사람과 공유하기 위해 2010년부터 1년 중 10월 딱 한 달만 일반인에게 개방하고 있다. 매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개방되는 이곳은 오대산 자락에 자리를 잡고 있어 단풍이 일찍 시작되는 이 숲의 단풍이 절정에 다다를 때부터 은행잎이 떨어지는 시기까지 낭만이 가득하다. 원래 관광지로 조성된 공간이 아니기에 관광 편의 시설은 없지만, 은행나무 열매의 고약한 냄새 없이 노란색 로맨틱 가을을 즐기기에 안성맞춤이다.
◇가을 감성 가득한 트래킹의 기억, 민둥산억새꽃축제
이름대로 산 정상에는 나무가 없고 드넓은 일대가 참억새로 이루어진 민둥산은 전국 5대 억새풀 군락지 중 하나다. 약간은 좁고 만만치 않은 경사를 가진 1, 1170m의 산을 오르며 땀이 흐를 때쯤 정상에 오르면 억새꽃밭을 보며 시원하고 청정한 가을바람을 즐길 수 있다. 아름다운 민둥산 가을 광경을 더 많이 알리고자 9월 27일부터 11월 10일까지는 민둥산 억새꽃 축제가 진행되고 있다.
◇전국의 핑크뮬리 물결 속으로
10월부터 11월까지 볼 수 있는 핑크뮬리는 인스타그램 인증샷으로 더욱 그 인기를 끌며 한국의 대표적인 가을 풍경으로 새롭게 자리 잡고 있다. 칠곡 가산수피아 수목원에는 핑크뮬리가 군락을 이루고 있을 뿐 아니라 공룡 공원이 있어서 부모도 아이들도 함께 즐기기에 안성맞춤이다. 제주도에서는 서귀포에 위치한 휴애리 자연생활공원에서 핑크뮬리 축제가 9월 11일부터 11월 20일까지 진행된다. 가족단위 국내여행객들을 위한 감귤 체험과 승마체험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있어 핑크뮬리밭에서 사진 찍고 즐거운 추억도 쌓을 수 있다.
[이데일리 강경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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