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BS 트래블팀=이인영 기자] IT 강국으로 불리는 우리나라. 최첨단 기술과 세련된 문화를 지향하는 우리나라 사람들의 특성은 여행에서도 어김없이 드러난다. 최신 기술에 관심이 높고 IT 기기를 다루는 데 능숙한 '테크 새비(Tech-Savvy)' 족이 새로운 트렌드로 떠오른 것.
최근 한국인을 포함한 전 세계 여행객 21,500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부킹닷컴의 설문조사에 따르면, 한국은 테크 새비한 여행객이 가장 많은 국가 중 하나로 나타났다.
특히 '해외여행 시 최신 기술을 제공하는 숙소를 선호한다'라고 응답한 한국 여행객의 비율이 62%에 달하며 글로벌(44%) 및 타 국가에 비해 가장 높은 수치를 보여 눈길을 끌었다.
테크 새비족을 위한 숙소는 과연 어딜까. 부킹닷컴과 함께 전 세계에 위치한 미래지향적인 숙소 5곳을 살펴봤다.
뛰어난 입지조건을 자랑하는 알로프트 쿠퍼티노 호텔. (사진=부킹닷컴 제공)
◇ 실리콘밸리 '알로프트 쿠퍼티노'
샌프란시스코에 위치한 실리콘밸리는 명실상부 세계 최고의 혁신 도시다. 이곳에는 애플, 구글, 페이스북 등 세계적으로 유명한 IT 회사들의 본사가 위치해 있으며 참신하고 놀라운 아이디어로 가득한 더 테크 뮤지엄, 나사 에임스 연구센터 등 테크 관련 명소도 즐비하다.
만약 첨단 기술과 함께 미래의 삶을 엿보고 싶다면 '알로프트 쿠퍼티노'에 묵어보는 것은 어떨까. 실리콘밸리 중심에 위치한 알로프트 쿠퍼티노에선 테크 관련 관광명소와 트렌디한 산타나 로우(Santana Row)의 숍과 레스토랑을 도보로 이동할 수 있다. 로봇 직원이 수영장 타월을 건네주거나 객실로 스낵을 가져다주는 진기한 풍경을 만날 수 있는 것이 특징.
화려한 도심 건물의 조명이 선전 여행에 낭만을 더한다. (사진=부킹닷컴 제공)
◇ 선전 '펑헝 스페이스 캡슐호텔'
중국의 실리콘밸리라 불리는 '선전'. 중국 동남부에 자리한 선전은 중국에서 가장 기술이 발전한 도시로 이곳에선 합리적인 금액으로 최신 전자 제품을 구입할 수 있다. 득템을 꿈꾸고 있다면 코코파크(COCO Park)만 한곳이 없다.
펑헝 스페이스 캡슐호텔은 중국 여행을 보다 다채롭게 만들어주는 숙소다. 보랏빛 광선으로 가득한 미래적인 분위기, 혁신적인 인테리어로 꾸며져 있어 마치 우주선에 탑승한 듯한 기분이 드는 곳. 게다가 프런트 데스크 직원부터 웨이터 그리고 도어맨까지 모두 로봇으로 이루어져 있어 편리하면서도 신선한 서비스를 경험할 수 있다.
에클스턴 스퀘어 호텔 객실 내부. 최신 기술과 더불어 포근하면서도 안락한 분위기를 선사한다. (사진=부킹닷컴 제공)
◇ 런던 '에클스턴 스퀘어 호텔'
'어바웃 타임', '노팅 힐', '러브 액추얼리' 등 많은 영화 속에서 아름다운 배경으로 등장한 영국 런던은 유럽여행에서 절대 빠지지 않는 도시 중 하나다. 최근에는 새로운 기술과 장비에 관심이 높은 IT 애호가들의 워너비 여행지로 새롭게 자리매김하고 있다.
과학 박물관, 레트로 컴퓨터 박물관, 3D 디지털 천문관이 있는 위 더 큐리어스(We The Curious) 과학센터가 대표적인 IT 명소. 게다가 대부분의 장소가 무료로 이용 가능해 입장료 걱정 없이 IT를 체험할 수 있다.
최신 기기를 가장 먼저 테스트해보고 싶은 얼리어답터라면 핌리코에 위치한 에클스턴 스퀘어 호텔을 추천한다. 런던 최고의 첨단 기술을 적용한 이 호텔에는 모든 객실에 태블릿이 비치돼 있으며 투숙객이 터치 몇 번으로 조명, 커튼, 음향 등을 조절할 수 있다. 46인치 평면 3D TV를 통해 각종 컨시어지 서비스를 검색하고 요청할 수 있다는 점 또한 매력적이다.
NH 컬렉션 베를린 미테 프리드리히슈트라쎄 로비는 감각적이면서도 세련된 스타일로 설계돼 있다. (사진=부킹닷컴 제공)
◇ 베를린 'NH 컬렉션 베를린 미테 프리드리히슈트라쎄'
문화와 역사가 풍부한 베를린은 최근 IT 기술 대기업과 스타트업을 불러 모으며 테크 산업의 허브로 급부상했다. 소니의 독일 본사가 자리한 소니 스토어부터 영화&TV 박물관, 게임 사이언스 센터 등 다양한 테크 명소를 갖추고 있으며 미래의 기술과 예술, 게임을 체험할 수 있는 인터랙티브 전시도 감상할 수 있다.
특히 베를린 중심부에 위치한 NH 컬렉션 베를린 미테 프리드리히슈트라쎄는 비즈니스 여행객들을 위한 최적의 숙소로 꼽힌다. 세계 최초로 3D 홀로그램 기술을 도입한 이 호텔에서는 영화 '킹스맨'이나 '어벤져스' 같은 공상과학 영화에서 등장한 홀로그램 미팅이 눈앞에 펼쳐진다.
모던한 분위기가 돋보이는 더 플라자 호텔 객실. (사진=부킹닷컴 제공)
◇ 서울 '더 플라자, 오토그래프 컬렉션'
첨단 기술하면 우리나라를 빼놓을 수 없다. 수도 서울은 세계 유수의 IT기업이 탄생한 곳이자 서울 로봇 박물관 같은 미래 지향적인 관광명소로 가득한 도시다. 로봇 박물관은 초기 모델부터 첨단 디자인까지 로봇 발달의 역사를 보여준다.
만약 가상 현실을 경험해보고 싶다면 VR 체험존에 들러볼 것을 권한다. 이곳의 VR 롤러코스터와 시뮬레이션 놀이기구는 마치 다른 차원의 세계에 빠진 것 같은 색다른 재미를 선사한다.
추천 숙소는 바로 더 플라자 서울, 오토그래프 컬렉션이다. 최신 기술로 다양한 편의를 제공하는 부티크 스타일의 호텔로 객실 내 설치된 터치스크린으로 객실 조명과 온도를 조절할 수 있으며 클릭 한 번으로 커튼을 여닫는 편리함도 누릴 수 있다.
이인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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