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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 정보통신/etc

[시론] 데이터發 제조혁신이 경쟁력 가른다 - 디지털타임스

by newly everyday 2018. 11. 20.


[시론] 데이터發 제조혁신이 경쟁력 가른다 - 디지털타임스


유승화 아주대 명예교수
[시론] 데이터發 제조혁신이 경쟁력 가른다
유승화 아주대 명예교수
인공지능, 사물인터넷, 클라우드, 빅데이터 등 ICT 기술이 이끄는 4차 산업혁명은 기존 제조·조립·판매 위주 제조업의 변화를 촉진하고 있다. 제조업의 영역이 확장되고 타산업과 융합, 새로운 영역 창출 등 제조업이 빠르게 변화하고 있다. 과거 인적 역량과 가격경쟁력이 경쟁우위를 가름하던 시대에서 첨단 기술력이 제조업의 경쟁력을 좌우하는 시대로 변화하고 있다. 디지털 경제의 확산으로 형성된 빅데이터 환경에서 데이터는 부를 창출하는 새로운 자원으로 주목받고 있다. 다양한 소스에서 수집한 데이터를 처리 및 분석하여 지식을 추출하고, 이를 기반으로 지능화된 서비스를 제공하는 데 필요한 IT 환경을 빅데이터 플랫폼이라 한다. 

특히 디지털 플랫폼을 통한 데이터의 수집 및 공유가 가속화됨에 따라 공급망 참여기업 간 플랫폼 기반 데이터 통합에 대한 기대감이 확산되고 있다. 전 세계적으로 빅데이터가 규모가 급속도로 확대되고 있는 가운데 제조현장에서 산출되는 산업데이터는 실시간 데이터에서 압도적인 우위를 차지하고 있다. 기업들은 이미 제조현장에서 수집되고 분석되는 산업데이터를 기반으로 생산성을 제고하고 공급망을 효율화하고 있다. 산업데이터 플랫폼은 참여기업들 사이에 데이터 공유를 위해 만들어진 플랫폼으로 제한된 수의 기업들이 자발적으로 결성하여 이용한다. 참여그룹 내에서는 기본적으로 데이터가 무료로 교환되지만, 데이터 구축에 따른 수수료나 부가적인 프리미엄 서비스에 대한 이용대금은 발생할 수 있다. 또한 참여 기업들이 서로 선호하는 데이터 구조와 공통의 거버넌스 규칙하에서 데이터의 사용 및 교환을 가능하게 하는 가상 스페이스이다. ICT 기술의 발전과 산업간 융복합의 촉진으로 인해 제조업의 서비스화는 선택이 아니라 제조업 혁신성장을 위한 필수요소로 등장하고 있다. 기존 제품의 확장, 타산업과 융합 등을 통하여 신규 서비스 창출 또는 제품과 서비스를 융합하는 것이 제조업의 서비스화다. 이러한 제조업의 서비스화는 제조과정의 디지털화와 이를 넘어서는 신규 비즈니스 모델 창출까지 가능하다. 

프랑스 항공제조사 에어버스(Airbus)는 스카이와이즈(Skywise) 산업데이터 플랫폼을 운영하고 있다. 에어버스의 비행기가 생성하는 모든 데이터를 공유하여 예측적 유지보수 서비스가 가능하다. 여객기에는 다양한 센서가 탑재되어 데이터를 기록하고 항공사 운영자에게 해당 정보를 전달한다. 이 데이터로 항공사는 여객기의 부품 교체시기를 예측하고 승무원과 항공편 스케줄을 조정해 여객기가 격납고에 머무르는 시간을 최소화할 수 있다. 미국 항공제조사 보잉(Boeing)은 산업데이터 플랫폼 애널리트X(AnalytX)에 의한 디지털 혁신으로 전체 효율이 약 10% 향상되었다. 독일 지멘스(Siemens) 마인드스피어(MindSphere)는 생산설비와 제품으로부터 얻을 수 있는 에너지 효율, 온도, 속도 등의 데이터를 수집해 분석하고, 이를 의미 있는 데이터로 변환하여 제공하는 클라우드 기반 산업데이터 플랫폼을 제공하여 공정에 적용한다. GE는 센서가 부착된 각종 장비들로부터 산출되는 데이터를 수집하고 분석해 현장에서 발생하는 각종 문제들을 해결할 수 있는 산업인터넷 플랫폼 프리딕스(Predix)를 제공하고 있다. 미국 사우스웨스트항공은 GE 프리딕스를 이용해 온도와 습도, 풍향·풍속, 비행기 무게, 각 비행장 사정 등 다양한 변수를 고려한 최적의 비행 시간표를 산출하여 1억달러 항공유를 절감했다. 

현재 많은 글로벌 기업들이 업종별로 플랫폼을 구축하여 생산성 제고, 공급망 효율화뿐만 아니라 새로운 사업 모델 및 서비스 개발에 사용하고 있다. 공공부문에서는 독일 프라운호퍼연구소는 비즈니스 생태계상에서 데이터의 안정적 교환과 연계를 목적으로 표준 및 공통 거버넌스 모델을 사용한 산업데이터공간(Industrial Data Space)을 주도하고 있다. 현재 바이에르(Bayer), 베링거 인겔하임(Boerlinger Ingelheim), 보쉬(Bosch), 지멘스, SAP, 폭스바겐 등 주요기업들이 참여하고 있다. GE, BMW, 지멘스 등 많은 글로벌 제조 기업들은 ICT 기술을 적극적으로 적용하며 제조업의 서비스화를 추진하고 있다. IoT, 빅데이터, AI 등의 기술을 기반으로 제조와 서비스, 소비자를 연결하는 플랫폼을 구축하고 이를 기반으로 새로운 생태계를 생성하고 있다. 또한 기존 제품과 서비스가 결합된 형태 외에 그동안 존재하지 않았던 새로운 서비스를 창출하며 경쟁력을 강화중이다. 제조업의 서비스화를 위해 다양한 시도를 하고 있으나, 주로 생산과정의 디지털화 및 부가서비스 제공이 많은 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혁신적인 신규서비스 발굴보다는 기존의 제품에 ICT를 활용한 부가 서비스를 적용하는 초기 단계인 경우가 대다수이다. 미국, 일본, 독일 등 주요 각국들은 ICT 기반으로 제조업 혁신을 통한 신산업 창출하기 위해 자국의 실정에 맞는 제조업 혁신 정책 수립하고 실행 중에 있다.

산업데이터 산업은 공급측면에서는 IoT 등에서 얻어지는 다양한 데이터를 처리하는 기술이 정교해지고 서비스가 다양해지는 가운데 산업데이터 전문 기업이 부상하고 있으며, 수요측면에서는 글로벌기업을 중심으로 산업데이터 플랫폼 도입이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우리나라도 경쟁력 강화를 위하여 산업데이터로부터 실질적인 가치를 창출하고 새로운 비즈니스 기회를 발굴하는 산업데이터 플랫폼 활성화를 추진하기 위하여 전략적인 대책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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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디지털타임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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