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친 일상에 여유를…′이탈리아 소도시′ 여행
사람들이 여행을 떠나는 이유는 과연 무엇일까. 개인 성향에 따라 관광 또는 휴양 타입으로 나뉘지만, 대부분의 목적은 바로 일상에서 탈피해 쉼을 느끼는 것이다.
하지만 유명 관광지로 여행을 떠나면 넘쳐나는 관광객으로 힐링은 커녕 몸과 마음이 덩달아 피로해지는 경우가 많다. 남들이 잘 모르는, 아름다운 여행지에서 진정한 여유를 느끼고 싶다면 소도시로 눈을 돌려보자.
화려했던 로마제국의 역사와 르네상스 시대를 거쳐온 이탈리아는 서유럽 여행 필수 코스 중 하나다. 낭만적인 분위기와 더불어 각 도시 별 각양각색의 매력을 지니고 있어 어디를 선택해도 더할 나위 없이 완벽하다.
산 지미냐노의 전경. 목가적인 풍경이 몸과 마음에 힐링을 선사한다. (사진=참좋은여행 제공)
◇ 산 지미냐노
산 지미냐노는 천 년 전, 로마를 왕래하던 순례자들이 들르던 도시로 현재는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돼 있다. '아름다운 탑의 도시'라고 불리는 만큼 이곳에선 14개의 탑과 2km가 넘는 성벽의 모습을 감상할 수 있다.
산 지미냐노 대성당에 남아있는 바르톨로의 '최후의 심판'과 '천국과 지옥'이라는 프레스코 벽화가 특히 유명하다. 뿐만 아니라 이탈리아의 대표적인 와인 산지인 토스카나 지방에 위치해 있어 베르나차 품종으로 만든 훌륭한 화이트 와인도 맛볼 수 있다.
친퀘테레의 일몰 풍경. 자연과 조화를 이룬 아기자기한 마을이 시선을 압도한다. (사진=참좋은여행 제공)
◇ 친퀘테레
절벽 위 파스텔톤의 집들이 옹기종기 모여 있는 모습으로 잘 알려진 친퀘테레. 바닷가 절벽 위에 차곡차곡 자리한 탑 형태의 집들과 절벽 위로 부서지는 하얀 파도가 전 세계 여행객들의 발길을 이곳으로 이끈다.
알마레, 베르나차, 코르닐리아, 마나롤라, 리오 마조레 등 총 5개의 마을로 이뤄져 있으며 마을과 마을 사이는 기차로 오갈 수 있다. 그중 관광객들이 주로 찾는 마나롤라와 리오 마조레를 잇는 도보 산책길은 '연인의 길'로 불리며 큰 인기를 얻고 있다.
가르다 호수의 보석이라 불리는 시르미오네는 호수 마을 중 가장 아름다운 곳으로 꼽힌다. (사진=참좋은여행 제공)
◇ 시르미오네
과거 귀족들의 휴양지였던 '시르미오네'는 고대 로마 유적이 남아있는 중세도시로 이탈리아 최대 규모 호수인 가르다 호수와 맞닿아 있다. 시르미오네를 통치했던 스카리제로 가문이 지은 스칼리제로 성을 중심으로 중앙광장, 아기자기한 마을, 성 뒤로 넓게 펼쳐진 가르다 호수가 조화를 이뤄 마치 한 폭의 그림 같은 풍경을 연출한다.
괴테, 릴케, 바이런, 카툴루스와 같은 대문호들이 사랑했던 도시로 현재는 유럽 여행객들이 휴양지로 즐겨 찾는다.
고딕 양식으로 지어진 오르비에토 대성당에선 중세 분위기를 엿볼 수 있다. (사진=참좋은여행 제공)
◇ 오르비에또
한적하고 고요한 분위기를 간직한 오르비에또는 해발 195m 바위산에 위치한 중세도시로 '푸니쿨라'라고 불리는 산악 열차를 타고 오를 수 있다. 자동차가 거의 없어 천천히 도보로 산책하기에 좋은 것이 특징.
아기자기한 상점들과 현지인들이 찾는 맛집, 평화로운 대성당을 둘러보며 진정한 힐링을 느껴보자. 규모가 워낙 작기 때문에 도보로 한 두 시간이면 전체를 둘러볼 수 있다.
한편 참좋은여행 서유럽팀 담당자는 "이탈리아의 매력을 제대로 느끼고 싶다면 로마, 피렌체 등 유명한 도시는 물론 잘 알려지지 않은 소도시까지 구석구석 둘러보는 여행을 추천한다"면서 "이번에 선보이는 이탈리아 완전 일주 9일 상품은 풍성한 일정과 더불어 단독으로 진행해 보다 이색적이고 편안한 여행을 즐길 수 있는 것이 특징"이라고 전했다.
(취재협조=참좋은여행)
[OBS 트래블팀=이인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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