짧고 굵게 즐기는 ′뉴질랜드 남섬′…핵심 포인트만 ′쏙쏙′
하얗게 빛나는 만년설과 잿빛 빙하호 그리고 생명력 넘치는 푸른 대지. 이 모든 수식어는 '뉴질랜드'를 일컫는 말이다. (사진=머뭄투어 제공)
[OBS 트래블팀=이인영 기자] 날씨가 따뜻해지며 급습한 미세먼지로 뿌옇게 변해버린 도시가 우울한 기분을 들게 하는 요즘. 갑갑한 일상에서 벗어나 마음껏 자유를 누리고 싶다면 세계적인 청정 여행지 '뉴질랜드'로 떠나보자.
지구 남반구에 자리한 뉴질랜드는 사람의 손을 타지 않은 원시 그대로의 청정한 자연환경을 간직한 곳으로 '호빗', '반지의 제왕', '나니아 연대기' 등 많은 판타지 영화의 배경이 되어왔다. 신비로우면서도 수려한 경관이 영화보다 더 영화 같은 풍경을 자랑한다.
호주·뉴질랜드 전문여행사 머뭄투어 관계자는 "시간적인 여유가 없어 뉴질랜드 여행을 망설였다면 단기로 떠날 수 있는 상품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면서 "4박 5일의 기간 동안 뉴질랜드 남섬 곳곳을 알차게 둘러볼 수 있으며 한국인 가이드가 함께해 보다 편안한 여행을 즐길 수 있는 것이 특징"이라고 귀띔했다.
지친 일상에 활력을 불어넣어 줄 뉴질랜드 단기 여행. 그 특별한 여정을 살펴봤다.
쪽빛에 우유를 풀어놓은 듯 영롱한 빛깔을 자랑하는 테카포 호수. (사진=머뭄투어 제공)
◇ 테카포 호수(Lake Tekapo)
남반구의 알프스라고 불리는 마운트 쿡 국립공원은 하늘을 찌를 듯이 높이 솟아오른 산들을 비롯해 수많은 빙하와 만년설이 어우러져 눈부시게 아름다운 경치를 만들어 낸다.
또한 말로는 형용할 수 없이 아름다운 빙하가 만들어낸 에메랄드빛 푸카키 호수와 테카포 호수는 마운트 쿡 국립공원의 핵심 포인트다.
여기에 양몰이 개 동상이나 선한 양치기의 교회도 둘러볼 수 있어 더욱 특별하다.
맑은 수면 위로 주변의 풍경이 비치는 '거울 호수'는 밀포드사운드의 하이라이트로 꼽힌다. (사진=머뭄투어 제공)
◇ 밀포드사운드(Milford Sound)
뉴질랜드 남섬의 남서쪽에 위치한 피오르드 랜드 국립공원은 120만 헥타르의 거대한 규모로 뉴질랜드 환경보존부에 의해 보호되고 있는 지역이다. 빙하의 침식작용으로 이루어진 날카로운 계곡과 깎아지르는 듯한 절벽이 끝없이 이어진다.
14개의 피오르드 지형 중 여행객이 출입할 수 있는 곳은 한정되어 있다. 대표적인 곳이 바로 밀포드사운드(밀퍼드사운드). 1만 2천 년 전 빙하에 의해 형성된 뉴질랜드 남성 최고의 피오르드로 마치 천국에 머무르는 듯한 그림 같은 풍경과 프레임에 담을 수 없는 엄청난 스케일을 자랑한다.
밀포드사운드 크루즈에 올라 여유를 만끽해보자. (사진=머뭄투어 제공)
밀포드사운드를 즐기는 가장 좋은 방법은 단연 크루즈다. 웅장한 산과 단애 절벽을 비롯해 빙하가 녹은 물이 흘러 폭포를 이루고 그 사이에 깃들어 사는 생물이 조화를 이루고 있는 신비로운 자연 경관을 보다 가까이서 감상할 수 있다.
19세기의 정취가 느껴지는 애로우 타운에는 뉴질랜드에서 가장 작고 오래된 박물관으로 알려진 '레이크스 디스트릭트 박물관'이 있다. (사진=머뭄투어 제공)
◇ 애로우 타운(Arrow Town)
옛 금광촌의 정취를 고스란히 느낄 수 있는 '애로우 타운'은 퀸스타운 시내에서 대략 21km 떨어진 곳에 자리하고 있다. 19세기 골드러시 때 건물을 그대로 사용하는 등 뉴질랜드 정부가 역사적인 유산을 보존하려는 노력의 일환으로 가꾼 곳으로 중심가인 버킹엄 거리를 따라 실제 광부들이 사용했던 오두막집과 상점이 고스란히 보존돼 있다.
번지 점프의 고향, 카와라우 다리에서의 번지점프로 뉴질랜드 여행을 알차게 마무리해보자. (사진=머뭄투어 제공)
◇ 카와라우강 번지점프
세계 어디를 가더라도 번지점프를 할 수 있는 곳은 많다. 하지만 뉴질랜드의 번지점프는 그 역사와 스케일에서 세계 수준을 압도한다. 번지점프를 상업적인 관광상품으로 개발한 나라가 바로 뉴질랜드이기 때문.
특히 퀸스타운의 카와라우 다리는 우리나라 영화 '번지점프를 하다'의 촬영지이자 세계 최초의 번지점프대로 유명한 곳이다. 역사적인 의미를 지닌 이곳에서 번지점프를 하며 짜릿한 순간을 만끽해보자.
(취재협조=머뭄투어)
이인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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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에어진 소식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