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유롭게 즐기는 스페인 겨울여행
[OBS 트래블팀=장효진 기자] 누구나 한 번쯤은 유럽여행에 대한 환상을 꿈꾼다. 그중에서도 정열의 나라 스페인은 가고 싶은 유럽 여행지로 단연 손꼽히는 곳이다.
아름다운 자연 풍경은 물론 다양한 문화와 예술이 어우러진 곳으로 다채로운 매력의 나라임에 틀림없기 때문이다.
역사와 이야기로 가득한 정치, 문화의 중심 마드리드부터 옛 이슬람 문화의 흔적이 생생하게 남아있는 도시 그라나다까지 전통과 현대의 조화가 돋보이는 미학의 나라 스페인으로 떠나보자.
특히 유럽 남서쪽 이베리아반도에 위치한 스페인은 겨울에도 온화한 기후로 다른 유럽 여행지에 비해 따스함을 느낄 수 있으며 관광객들이 몰리는 휴가 시즌에 비해 여유롭게 여행을 즐길 수 있다.
단기간에 스페인의 진가를 체험해 보고 싶다면 주요 도시만 골라 효율적으로 돌아보는 것도 좋다.
바르셀로나 구엘공원. (사진=플리커 제공)
◇ 바르셀로나
스페인에서 두 번째로 큰 도시 바르셀로나는 가우디와 피카소 등 세계적으로 유명한 예술가들을 배출한 곳으로 '예술의 도시’라고도 불린다.
바르셀로나에서는 예술의 도시답게 다양한 명소를 만나볼 수 있다. 가우디 초기 작품을 만날 수 있는 레이알 광장부터 스페인 건축 예술품 카탈라나 음악당, 구엘 공원, 카사 밀라, 카사 바트요, 카사 비엔스, 사그라다 파밀리아,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 빛나는 산 파우 병원, 기암괴석 속에 세워진 카탈루냐의 성지 몬세라트까지 주옥같은 명소들이 즐비하다.
특히 가우디의 도시라 불릴 정도로 가우디의 건축물이 많으니 하루 정도는 그의 흔적을 둘러보는 가우디 투어에 도전해 보는 것을 추천한다.
가우디의 가장 대표적인 작품 중 하나가 바로 사그라다 파밀리아 성당이다. ‘성 가족’이란 뜻의 사그라다 파밀리아는 예수와 마리아, 요셉을 뜻한다.
이 성당은 세계적으로 가우디가 건축한 성당이라고 알려져 있지만 사실 그의 스승인 비야르가 설계와 건축을 맡았다. 1882년 비야르가 착공을 시작했지만 1883년부터 가우디가 설계와 건축을 맡아 일부를 완성한 것이다.
네오고딕 양식의 성당은 현재까지 건축을 진행하고 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전 세계 많은 여행객들이 성당의 자태를 보기 위해 방문한다. 성당은 오는 2026년 완공될 예정이다.
이슬람의 최후 거점 도시였던 그라나다.(사진=플리커 제공)
◇ 그라나다
이슬람의 최후 거점 도시였던 그라나다. 800년 동안 이슬람의 지배를 받아온 탓에 가톨릭이 75% 이상인 스페인임에도 불구하고 그라나다에는 많은 이슬람 문화들이 곳곳에 스며들어 있다.
대표적인 것이 바로 알함브라 궁전. 유럽에 남겨진 이슬람 상징 건축물 중 최고의 걸작으로 꼽히는 궁전은 에스파냐의 마지막 이슬람 왕조인 나스르 왕조 무하마드 1세 알 갈리브가 13세기 후반에 창립하기 시작했다.
단 알람브라 궁전은 세계문화유산으로 문화재 보존을 위해 관광객의 입장을 엄격히 제한하기 때문에 일일 입장 인원이 예약제로 진행되고 있다. 현지 성수기 기간 입장객이 몰릴 경우 입장이 불가할 수 있으니 참고하자.
유럽에서 세 번째로 큰 세비야대성당.(사진=플리커 제공)
◇ 세비야
스페인 여행에서 기대하는 정열적인 분위기를 가장 잘 느낄 수 있는 도시 세비야. 세비야 대성당은 성 베드로 대성당(San Pietro in Vaticano), 세인트 폴 대성당(Saint Paul's Cathedral)의 뒤를 이어 유럽에서 세 번째로 큰 성당으로 세비야를 방문해야 하는 이유 중 하나이기도 하다.
고딕, 신고딕, 르네상스 양식이 섞여 있으며 내부에는 화려한 스테인드글라스와 성경에 나오는 수많은 장면들을 황금으로 섬세하게 조각해 우아함을 더했다. 이외에도 세비야에는 높은 히랄다 탑, 알카사르 왕궁 등 다양한 볼거리가 있다.
유네스코에서 관광도시로 지정한 톨레도. (사진=플리커 제공)
◇ 톨레도
유네스코에서 관광도시로 지정한 톨레도는 르네상스 시대에서 스페인의 가장 중요한 예술 중심지 중 하나였던 곳이다. 이곳에는 원형극장과 수로, 하수시설 등 로마의 흔적과 박물관, 왐바 왕 성벽 유물, 산타크루스 박물관 공예품 등 서고트 왕국의 흔적들이 고스란히 남아있는 것을 볼 수 있다.
그중에서도 가장 유명한 관광지는 바로 톨레도 대성당이다. 유럽의 고딕양식 성당중 가장 뛰어난 건축물로 꼽히는 톨레도 대성당은 수석 성당으로도 사용되고 있다.
대성당 상부의 아치형 지지대와 신랑에 적용된 건축양식은 겉으로만 봐도 상당히 독창적임을 짐작케한다. 내부 트리포리움의 무데하르 양식을 보고 있노라면 성당이 톨레도 고유의 지역적 영감을 많이 받았다는 사실을 유추할 수 있다.
(취재협조=땡처리닷컴)
장효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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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에어진 소식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