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술과 낭만의 섬 ‘스페인 마요르카′
유럽인이 사랑하는 휴양지 스페인 마요르카는 중세시대 유럽의 낭만과 아름다운 풍경이 어우러진 이색적인 휴양지다. (사진=허니문리조트 제공)
[OBS 트래블팀=백주희 기자] 스페인의 대표적인 휴양지로 꼽히는 이비자 섬이 있는 발레아레스 제도에는 유럽인들의 사랑을 받고 있는 또 하나의 섬이 있다. 바로 스페인에서 가장 큰 섬인 마요르카다. 이 섬은 발레아레스 제도 자치 지역의 중심지이자 예술과 낭만이 가득한 곳이다.
마요르카 섬은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국내선으로 40여 분 거리에 위치해 있다. 마요르카의 메인 번화가인 팔마 지역에는 팔마 데 마요르카 공항과 함께 14세기 모스크 위에 세워진 팔마대성당, 1282년 이슬람 궁전으로 건축된 알무다이나 궁전 등이 자리하고 있다.
다양한 건축양식이 혼재되어 있는 팔마 대 성당. (사진=허니문리조트 제공)
특히 팔마대성당은 마요르카에 방문하면 반드시 방문해야 하는 장소로 꼽힌다. 성당은 다양한 건축양식이 혼재해 있어 유럽 건축양식의 박람회장으로도 불린다.
또한 성당은 19세기 가우디가 복원사업에 참여하기도 했으며 국내에서는 안익태 선생이 머물렀던 곳으로 알려져 있다. 마요르카에 약 20년 동안 머물며 생애를 보낸 안익태 선생의 생가와 함께 그를 기리는 안익태 거리도 함께 찾아볼 수 있으니 참고하자.
유럽 특유의 문화가 묻어나는 고풍스러운 거리들이 마요르카 신혼여행을 더욱 특별하게 만들어 준다. (사진=허니문리조트 제공)
팔마 지역에서 북쪽으로 올라가다 보면 800년의 역사를 간직한 유럽마을 발데모사를 만날 수 있다. 이 곳은 중세적인 느낌을 뿜어내는 고풍스러운 건물들이 좁은 골목길과 함께 오밀조밀 모여 있는 마을이다.
신혼여행객에게 특히 인기가 높은 발데모사는 이색적인 풍경 속에서 둘 만의 허니문 스냅을 촬영하기에 적합하다. 또 이곳은 폴란드 출신 음악가 쇼팽이 연인 조르주 상드와 사랑을 속삭였던 낭만적인 역사의 현장이며, 그가 많은 작품을 탄생시킬 수 있도록 많은 영향을 끼친 곳이다.
쇼팽이 발데모사에 머무는 기간 동안 작곡한 곡 중 가장 유명한 곡은 ‘빗방울 전주곡’이다. 비오는 날 연인을 기다리며 작곡한 곡이라고 하니 발데모사에 방문한다면 이 곡을 들어보자.
섬을 둘러싸고 크고 작은 해변들이 있어 물놀이를 즐기기에도 손색이 없다. (사진=허니문리조트 제공)
팔마에서 남부로 이동하면 마요르카에서 가장 아름다운 비치로 손꼽히는 칼라피 비치가 있다. 낮은 수심과 잔잔한 파도를 자랑하며, 바다와 함께 모습을 보이는 기암절벽은 이색적인 풍경을 선사한다. 또 회색빛 모래는 채에 걸러질 정도로 보드라운 덕분에 태닝을 즐기려는 유럽인들로 늘 북적인다.
섬 서부로 향하면 용의 동굴이 나타난다. 100년에 1cm씩 자란다는 종유석이 동굴 안을 가득 메운 공간으로 신비한 물빛을 자랑하는 연못과 호수도 볼거리다. 동굴 관람을 마칠 즈음에는 500석 규모의 객석이 펼쳐진 장소에 도착한다.
예술과 낭만의 섬 ‘스페인 마요르카′
작은 항구마을부터 화려한 쇼핑거리까지 다양한 재미가 가득한 마요르카. (사진=허니문리조트 제공)
용의 동굴 체험의 하이라이트라고 할 수 있는 이 곳은 객석에 앉아 호수에 떠있는 배와 그 위에 탑승한 연주자들의 클래식 콘서트를 감상할 수 있다.
특이한 점은 동굴의 불필요한 조명은 모두 소등한다. 덕분에 동굴 곳곳에 울려 퍼지는 아름다운 선율이 가슴 속 깊은 곳까지 스며듬을 느끼는 감미로운 여행을 즐길 수 있다.
출처)에어진소식지